영화 [완벽한 타인, Intimate Strangers, 2018]

[완벽한 타인, Intimate Strangers, 2018]

영화 [완벽한 타인, Intimate Strangers, 2018]

영화 [완벽한 타인] 포스터

【영화 정보】

  • 제작 : 이용남
  • 감독 : 이재규
  • 원작 : 파올로 제노베제 – 영화 《퍼펙트 스트레인저, 2016》
  • 개봉 : 2018년 10월 31일
  • 러닝타임 : 115분
  • 수상내역
    2019년 39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영평10선)
    2019년 39회 황금촬영상 시상식(최우수 남우조연상, 촬영감독이 선정한 인기상, 조명상)
    2019년 3회 신필름예술영화제(최은희영화배우상)

【등장 인물】

  • 정석호(조진웅) : 예진의 남편. 서울대 의대 출신의 유방 성형 전문 성형외과 원장. 석호와 예진 부부의 집들이 현장에서 본격적인 스토리가 시작된다.
  • 예진(김지수) : 석호의 아내. 정신과 의사. 외동딸 소영이의 연애문제로 딸과 사이가 좋지 못하다.
  • 강태수(유해진) : 수현의 남편. 서울대 출신의 변호사. 고시생이던 시절부터 자신을 뒷바라지해준 수현과 결혼하여 아이 셋을 두고 있다.
  • 황수현(염정아) : 태수의 아내. 전업주부이면서 세 아이의 어머니. 시어머니와 함께 지내고 있다. 시를 좋아해서 문학모임에 다니는 중이다.
  • 고준모(이서진) : 세경의 남편. 아버지가 선장이라 집은 부유했지만, 서울대에 간 석호와 태수와 달리 좋은 대학을 가지는 못했다.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을 개업한지 한달차이다.
  • 세경(송하윤) : 준모의 아내.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수의사. 준모와는 나이 차이가 있는 커플이라, 수현과 예진과도 연령차가 있다. 이 때문에 세경을 제외한 다른 친구 커플들은 서로 오래 봐온 사이라서 말을 편하게 하는 편인데, 세경은 이들 무리와 알고 지낸지 그렇게 오래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다.
  • 영배(윤경호) : 교장 선생 집 아들. 교장 선생님인 아버지를 따라 학교 체육 선생님이 되었다. 최근 이혼하고 교사 일도 그만두었다.
  • 정소영(지우) : 석호와 예진이 속도위반으로 낳은 20살 딸. ‘재우’라는 남자친구와의 연애 문제로 갈등을 빚는 엄마인 예진보다는 아빠인 석호와 친한 편.

【영화 명대사】

사람들은 누구나 세 개의 삶을 산다
공적인 하나
개인적인 하나
그리고, 비밀의 하나…

 

【“남자는 안드로이드, 여자는 아이폰이다”】

  • 준모 : 야 난 진짜 여자들이 예쁘다고 하는 기준을 모르겠어
  • 석호 : 내가 가르쳐줄까? 여자들이 일단 ‘걔 재수없어’ 그러면 이쁜거야.
  • 수현 : 아 그동안 여자친구 왜 소개 안시켜줬어요?
  • 영배 : 그냥 아직 그런 사이 아닌거 같아서…
  • 준모 : 지금 그럴 사이라는 거네, 했냐?
  • 태수 : 아이, 저질이야 너 진짜
  • 준모 : 야 여기 안하는 사람 있어?
  • 수현 : 그러니까 이젠 서로 사랑하는 사이다… 그말이죠?
  • 영배 : 그런가? 예진아? 사랑하는 사인지 어떻게 알아?
  • 예진 : 그걸 왜 나한테 물어?
  • 영배 : 정신과 의사들은 그런거 알지 않나?
  • 세경 : 저 알아요. 하루에 세 번 이상 전화하면 사랑하는 사이예요.
  • 영배 : 다섯 번 이상 하면?
  • 태수 : 미친놈 아니면 의처증이지, 임마.
  • 수현 : 한 번도 안하면 부부사이구여.
  • 예진 : 남자랑 여자는 뇌 운영체계부터가 다르니까. 한마디루 아이폰하고 안드로이드폰같다고 보면 돼.
  • 영배 : 남자가 뭔데?
  • 예진 : 당연이 안드로이드지. 싸구, 다루기 쉽구, 바이러스 잘먹구, 일일이 업데이트 안해주면 완전 바보되구.
  • 석호 : 그럼 뭐 여자가 아이폰이다?
  • 예진 : 당연하지. 예쁘고 지조있고 똑똑하고.
  • 영배 : 비싸고 까다롭고 호환도 안되고.
  • 준모 : 지들끼리만 재밌구.
  • 예진 : 빙고.

【“아니, 남편이 어떻게 자기 와이프 가슴 수술을 해?”】

  • 예진 : 아니, 남편이 어떻게 자기 와이프 가슴 수술을 해?
  • 영배 : 왜?
  • 예진 : 그건 그냥 상식의 문제잖아. 성적 매력을 완전히 잃어버릴 거라구…
  • 수현 : 그래 그게 맞지 예진이 말이 맞아요…
  • 세경 : 제 생각도 그런게 석호 오빠가 우울하다고 언니한테 상담받을 순 없잖아요…
  • 준모 : 야 그건 상담이 아니라 취조잖아…
  • 예진 : 이 사람은 고민 있어두 상담 같은 거 받을 사람이 아니야… 시간 낭비에 돈 낭비라고 생각하거든…
  • 석호 : 무슨 소리야?
  • 예진 : 솔직히 당신 정신과 치료… 은근 무시하잖아. 말 몇 마디 들어주고 쉽게 돈번다고 생각할 껄?
  • 석호 : 하이구, 그래서 당신도 성형을 최악의 의술이라고 말씀하신 거예요? 예진아, 우리 같은 일 하고 있는 거야… 결국 두 사람 다 사람의 가슴을 치료해 주고 있는 거라구. 다른 거라면 당신은 속을 들여다 본다는 거… 나는 겉을 본다는 거지…
  • 준모 : 너는 잘됐나 만져볼 수 있잖아.

【“헤… 우리 태수 좃됐구나…”】
[태수가 영배를 불러내서 베란다에서 이야기한다]

  • 영배 : 차라리 담배를 펴, 졸라 어색해 지금… 왜, 뭐 할말 있어?
  • 태수 : 영배야, 나좀 도와줘라…
  • 영배 : 왜?
  • 태수 : 아니… 내가 어떤 여자를 알게 됐거든…
  • 영배 : 뭐? 여자?
  • 태수 : 야이 씨발, 장난 치지 말고… 은밀하게 얘기하는 데 지금…
  • 영배 : 대박이다… 무슨 여자…
  • 태수 : 니가 생각하는 그런 이상한 게 아니고… 아니 그게 어떻게 알게 됐어… 근데 문제는 이 여자가 밤 10시만 되면 사진을 보내요…
  • 영배 : 무슨 사진?
  • 태수 : 자기 사진…
  • 영배 : (시계를 보며) 헤… 우리 태수 좃됐구나…
  • 태수 : 내가 언제 너에게 부탁한 적 없잖아… 이번만 부탁할게… 나좀 도와줘라…
  • 영배 : 내가 무슨 수로 도와줘…?
  • 태수 : 아까 보니까… 너하고 나하고 전화기가 똑같더라구… 바꾸자…
  • 영배 : 웃기는 소리 하고 있어…
  • 태수 : 사진 올 때까지만…
  • 영배 : 그럼 나보고 미친놈 되라구?
  • 태수 : 싱글이잖아 너…
  • 영배 : 아니… 나 문제있고 몸 안좋은 여친 있어…
  • 태수 : 오늘은 없잖아…
  • 영배 : 처음부터 이 게임을 하지 말자고 하던가…
  • 태수 : 그럴 분위기가 아니었잖아… 이 새끼야… 다 하자 하자 하는데 나만 안돼! 이럴 순 없잖아…
  • 영배 : 아 됐어… 난 남일에 끼고 싶지 않아…
  • 태수 : 아 새끼 말 진짜 싸가지 없게 하네… 남일? 너 사소한 일에 난리나는 거 보고 싶냐? 어? 에유 그래 알았어… 그래 바꾸지 마 시발… 이혼하지 뭐… 너, 나, 순대 부랄친구끼리 서로 의지하고 좋네 뭐 시발… 애새끼가 뭐 위자료 없다고 나한테 울며불며 사정해갖고 내가 여기저기 끌어모아 집사람 몰래 그걸 해줬는데 그 은혜도 모르고 저 새끼가…
  • 영배 : 무슨 사진을 보냈는데…
  • 태수 : 그냥 평범한 사진이야… 어? 그냥 잠옷입고 보냈는데… 키티 잠옷…
  • 영배 : 키티?
  • 태수 : 아니 왜 얼굴 하얗고 대가리에 리본 맨 고양이 있잖아…
  • 영배 : 몇 살인데?
  • 태수 : 고양이?
  • 영배 : 아니 병신아 여자…
  • 태수 : 아, 12살 차이나…
  • 영배 : 아, 서른 세 살 먹고 키티나 입고 다니고…
  • 태수 : 57…
  • 영배 : 어? 57? 미친놈 아니야 이거?
  • 태수 : 아니 그냥 누나같은 그냥 따스함이 있어… 그래서… 도와줘라 영배야…
  • 영배 : 아우, 잠깐만… 57에 키티라는 거 아냐… 그래 생각좀 해보자…

【“모든 관계는 서로 다르다는 걸 인정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
[석호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수현에게 들은 예진과 석호의 대화]

  • 예진 : 전엔 받기 싫다고 했잖아.
  • 석호 : 지금은 받고 싶어.
  • 예진 : 왜?
  • 석호 : 뭐라도 해보고 싶어서… 우리가 헤어진다 하더라도… 노력은 했구나… 그렇게 할 수 있게…
  • 예진 : 효과는 있어?
  • 석호 : 아니 잘 모르겠어… 당신 보기엔 어때? 전문가잖아… 근데 한 가지는 확실하게 배운 게 있어… 모든 관계는 서로 다르다는 걸 인정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 사람들이 다 다르잖아… 생각도 다르고 행동도 다르고… 사랑하는 표현법도 다르고… 근데 우리는 그거를 보통 틀렸다라고 말하고… 상처를 주고 받더라고…
  • 예진 : 닥터가 누구야? 나보다 낫네…
  • 석호 : 아까 그랬지? 내가 당신 수술해 주면은 당신에 대한 성적 매력을 잃을 거라고… 난 당신도 우리 관계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구나… 이런 걸 몰랐어요… 미안하다… 근데 예진아, 당신 여전히 매력적이고 이뻐… 거짓말 조금 보태가지고… 스무살 처음 만날 때처럼… 아 그리고 가슴은 내가 전문가잖아? 내가 그동안 본 가슴 중에서 당신이 제일 섹시해… 1위야…

【“나 애새끼 키우기 힘들어…”】
[석호에게 딸 소영이가 전화함]

  • 석호 : 소영이, 영화 재밌게 봤나?
  • 소영 : 네, 잠깐 통화 가능하세요?
  • 석호 : 그럼, 얘기해…
  • 소영 : 아빠, 저 지금 누구랑 있는 줄 아시죠?
  • 석호 : 그래, 알 것 같다…
  • 소영 : 오빠가… 내일 모레 군대가요… 그래서 오늘 저랑 같이 여수 밤바다 보고 싶데요… 제가 싫다고 하면 오빠가 많이 서운해 할 것 같은데… 어떡하죠?
  • 석호 : 야, 걔가 서운해서 그럴 것 같으면 그냥 와… 뭘 서운하다고 그걸… 그 이유가 다는 아니겠지?
  • 소영 : 네, 사실은 저도 가고 싶어요…
  • 석호 : 자, 정소영이… 지금 아빠가 딸한테 해줄 수 있는 말은 딱 한가지야. 안돼. 당장 튀어와…
  • 소영 : 아빠, 제발요… 저 오빠 많이 좋아해요…
  • 석호 : 근대, 내가 아빠가 아니라… 니 나이를 먼저 겪은 사람으로서 말한다며는…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요… 누구에게나 평생토록 잊지 못할 한 순간이 있다. 그거는 뭐 아무한테나 쉽게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평범한 순간이 아닌거지… 니가 그 순간을 언제고 뒤돌아볼 때마다 웃을 수 있을거야… 지금이 그 순간이라면은… 뭐… 가… 근데… 만약에 조금이라도 후회한다거나 뭐… 확신이 없다면은 바로 돌아와요… 그래도 돼… 왜냐면은 소영이 너는 아직 시간이 많거든…
  • 소영 : 아빠…
  • 석호 : 왜?
  • 소영 : 그거 알아요?
  • 석호 : 어? 뭐?
  • 소영 : 아빠가 콘돔 주셨을 때, 너무 부끄러웠어요… 어디를 봐야 될지 모르더라구요…
  • 석호 : 그거를 쓰라고 준 건 아니야…
  • 소영 : 그럼 왜요? 아빤 알았죠? 예상하고 계셨던 거잖아요… 아빠 마음 알 것 같아요… 제가 어떻게 해야될지도요… 오빠랑 여수 가게되면… 엄마한테는 현아네서 잔다고 얘기해 주세요…
  • 석호 : 직접 말해…
  • 소영 : 예? 엄마가 어떻게 할지 아시잖아요. 제 말은 듣지도 않고 화부터 낼 꺼예요… 엄마도 어렸을 때 저 가져놓구… 오빨 좋아하는 제 마음을 인정해 주질 않아요…
  • 석호 : 그건 엄마가 니 나이 때 선택한 순간을 후회하기 때문일 수도 있어… 엄마는 널 돕고 싶어하는 거야… 널 많이 사랑하잖아… 힘들어도 참고… 대화를 할려고 해봐…
  • 소영 : 저 엄청 참고 있어요… 얼마나 더 참아야 되는지… 모르겠어요…
  • 석호 : 쉽지 않겠지만… 그래도 한번 해봐…
  • 소영 : 아빤 엄말 너무 사랑해요… 엄마에 대해 잘 모르는 거 같애요… 아빠, 저 가봐야겠어요…
  • 예진 : (통화 끝나고) 잘했어…
  • 석호 : 나 애새끼 키우기 힘들어…

【“민수씬데… 당신 입술이 그립대…”】
[민수에게서 카톡이 온다…]

  • 수현 : 아유 또 민수씨네… 왜 답장 안주냐고…
  • 태수 : 아, 진짜 귀찮게 하네… (‘친구 집들이 와있어. 내일 얘기해’ 라고 답장을 쓴다… 이때, 영배의 표정이 안좋아진다…)
  • (다시 카톡이 온다)
  • 수현 : ‘병신새끼?’ 이 사람 뭐예요? 왜 당신한테 욕을 하고 그래요?
  • 태수 : 왜 그러냐면 이 사람이 평소에는 양반이야 그런데… 술만 쳐먹으며는… 어디가서 시비걸고… 욕하고… 이 지랄이거든… 그래서 지금 짤를까 생각중이거든…
  • 준모 : 개구나 개…
  • 태수 : 술먹으면 개야…
  • (전화가 온다)
  • 수현 : 받아서 따끔하게 한마디 하세요… 사람이 술을 마셔도 그렇지 그러면 안돼…
  • 영배 : 술 취한 사람을 뭐하러 상대해… 받지마..
  • 태수 : 그지? 그게 낫겠지?
  • 예진 : 아니야 오히려 통화 녹음해서 들려주는 게 좋을 거 같아… 그래야 자기 행동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 받아들일 수 있을 거야… 이거 습관이야…
  • 태수 : 아니야, 그것보다…
  • 수현 : (전화 연결)
  • 민수 목소리 : 몸이 안좋다며… 근데 친구 집들이 가있어? 재밌니? 나 이렇게 속상하게 해 놓구… 다른 놈하고 시시덕거리니까 좋아? 친구? 웃기시네… 걔들은 니가 남자 좋아하는 거 아니? 그래도 친구해 주겠데? 어디 잘 먹고 잘 살아봐… 이 병신새끼야…
  • 태수 : 여보세요? 여보세요? 사무장? (갑분싸) 아유 이거 사무장 엄청나게 취했어… 이렇다니까 사람이… 나한테 남자를… 이씨… 내가 남자를… 아유 죽겠다… 왜 그래? 왜 다 이상하게 봐? 취해서 그런거야… 취해서… 내가 내 얼굴에 침뱉는 것 같애서… 사실은 얘기를 안했었는데… 사실 이 새끼가 게이야… 그래 그게 다야…
  • 수현 : 나한테 왜 말 안했어…
  • 태수 : 뭘 얘기해? 그냥 회사 동료구… 그냥 게이야… 어어… 그냥 이 친구들한테… 다 얘기했어… 니들 알잖아… 얘기좀 해줘…
  • 석호 : 회사 동료래…
  • 준모 : 게이구…
  • 수현 : 그 사람이랑 잤어요?
  • 태수 : 뭐?
  • 수현 : 잤냐구요…
  • 태수 : 아휴, 참나… 누가 누구랑 자? 이 여자가 미쳤나… 그냥 회사 동료야… 같이 일하는… 지가 게이다 보니까… 나도 게이라고 생각할 뿐이야… 그게 다야…
  • 준모 : 어, 그래… 게이들은… 모든 남자가 게이이길 바라잖아…
  • 세경 : 그건 아니야… 그런식으로 비하하면 안돼…
  • 준모 : 어… 야… 태수야 미안하다… 비하할 마음은 없었다…
  • 태수 : 뭐 그게 왜 나한테 미안한 건데?
  • 수현 : 다 필요없구… 당신이 이 박민수라는 사무장하고 잤는지 알고 싶다구! 잤어요?
  • 태수 : 아휴, 야 현수현… 수현아… 봐봐… 너하고 나하고 15년을 같이 살았잖아… 그치? 우리한테 애가 셋이 있잖아… 그거 어떻게 만든 거야? 내가 남자를 좋아하겠어? 난 남자를 진짜루 싫어… 니가 나를 몰라서 그러는 거야?
  • 수현 : 네… 지금 보니까 모르는 거 같아서 그래요!
  • 태수 : 어우… 나 진짜 돌아버리겠네… 야… 좀… 니들이 좀 어떻게 좀 얘기해… 니들은 날 알잖아… 마… 좀 얘기좀 해줘… 수현아 봐봐… 수현아… 봐봐… 진서, 진철, 진이 엄마, 나좀 봐봐! 내가 남자랑 잔다는 게 상상이 돼? 내가 이렇게 하고? 아니면 이렇게 하고 잔다는 게 상상이 돼? (영배를 보고…) 하… 나쁜 뜻은 아니고… 나 답답해서 그래… 난 그쪽 취향이 아니거든… 응? 수현아… 내가 맹세할게… 그 민수라는 놈하구… 난 손끝하나 스치지 않았어… 알았어? 나 맹세해… 자 그러니까 끝! 이제 그만 얘기하자… 울지마 오늘 그렇게… 걸핏하면 울어 그냥… 됐어… 끝… 그만하자… (이때 카톡)
  • 수현 : 민수씬데… 당신 입술이 그립대… (울면서) (포도주 먹고 잔을 내려놓다가 깨뜨린다…) (여자들이 수현을 데리고 방으로…)

【“내가 오늘 두 시간 동안 게이가 돼봤는데… 못해먹겠더라…”】

  • 영배 : 사실 게이는 나야… 남자 좋아하면 게이 맞는 거지? 근데 너네들은 무슨 변태처럼 말하더라… 게이랑 변태는 엄연히 다른 부류거든? 안그래? (준모를 보면서) 나 변태냐? 태수야 (태수 휴대폰을 건네준다)
  • 석호 : 미리 말을 하지 그랬어? 오늘 그 태수, 저거…
  • 영배 : 나도 몰랐거든… 그냥, 어느날 갑자기 깨닫게 됐어.
  • 태수 : 영배가 왜 얘기 안했는지… 내가 말해줄까? 내가 오늘 두 시간 동안 게이가 돼봤는데… 못해먹겠더라… 야, 우리 친구 맞지? 그지? 마음 통하는… 응? 오늘 우리 게이 친구 하나 생겼네… 석호야… 준모 너는 어때?
  • 준모 : 시끄러…
  • 영배 : 내가 왜 이혼당했는지 알겠지? 학교에서 짤린 것도…
  • 석호 : 야, 그만둔 거 아냐? 해고당한 거야?
  • 태수 : 야, 학교 고소해!
  • 영배 : 고소하자고? 내가 게이라는 사실을 40년지기 부랄친구들 한테도 말을 못하는데… 뭐 고소해서 온 세상에 다 알릴까? 재판에서 이겨도 난 결국 패배자로 사는 거야… 판사가 뭐라고 해도 아무것도 변한 거 없어… 아무도 날 이해하려고 들지 않을테니까… 음? 우리 엄마도… 야… 이 진실게임 정말 재밌다… 음? 무슨 연쇄살인범 잡는 거 같기도 하고… 짜릿해… 야, 고준모… 나두 내 존재를 알리고 싶었어… 이런 식은 아니었지만… 근데… 오늘 밤에 니네들이 진실을 얘기해야 될 것 같다… 간다…
  • 석호 : 너 민수 씨 한번 보자… 아니 소개시켜주라…
  • 영배 : (머리를 흔들며) 사람의 본성은 월식 같아서… 잠깐은 가려져도 금방 드러나게 돼있어… 만약에 민수가 여기 왔다면… 니네는 아무렇지도 않게 잘해줬을 거야… 앞에서 늘 그러잖아… 안그래? 근데 결국… 니네 눈빛에 상처받았을 거야… 나 그사람 상처받는 거 싫어… 사랑하면 지켜주고 싶거든… (휴대폰) 뭐, 이걸로 부터든… 니들로 부터든… (태수에게) 야! 수현이가 쓴 글… 그 24살 남자 주인공… 고시생 시절 강태수야! 너라고 병신아! … 민수도 팬이거든…

【“세상에는 완벽한 사람들이 없어요…”】

  • 예진 : 아까 핸드폰 게임 왜 안한다고 했어?
  • 석호 : 그냥 별로 하고 싶지가 않더라고…
  • 예진 : 혹시 나한테 뭐 숨기고 있는 거 아니고?
  • 석호 : 내가? 정신과 닥터에게 숨겨봤자죠…
  • 예진 : 근데 왜?
  • 석호 : 세상에는 완벽한 사람들이 없어요… 우린 상처받기 쉽고… 근데 이 핸드폰은 너무 많은 걸 가지고 있거든… 이 완벽한 기계로 게임을 한다… 이거는 좋은 생각은 아니예요… 사람들… 내가 아는 것 보다 낯설 수가 있거든… 야, 맛있게들 먹었단다… 뭐 굳이… 서로에 대해서 많은 걸 알 필요가 없잖아… (귀걸이 보고) 귀걸이 예쁘네… 새로 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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