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오브 드래곤 시즌 1] 제7화 : 드리프트마크(Driftmark)

[하우스 오브 드래곤 시즌 1] 제7화 : 드리프트마크(Driftmark)

[하우스 오브 드래곤 시즌 1] 제7화 : 드리프트마크(Driftmark)

라에나 벨라리온의 장례식이 그녀의 고향인 드리프트마크(Driftmark)에서 진행된다. 왕실 가족이 다 모였지만 그동안 각자의 관계의 갈등이 서서히 표출되기 시작한다.


【라에나(Laena)의 장례식】

– 라에나 장례식 : 삼촌 바에몬드의 추도사

드리프트마크(Driftmark)에서, 비세리스 1세 타르가르옌(Viserys I Targaryen) 왕과 그의 전 왕실 궁정이 라에나 벨라리온의 장례식에 참석하고, 벨라리온 가문의 비탄에 잠긴 가족들도 함께한다. 라에나의 삼촌 바에몬드 벨라리온이 하이 발리리어(High Valyrian)로 추도사를 낭독하는데, 그 안에는 벨라리온의 피는 순수하게 유지되어야 한다는 뼈 있는 말들이 섞여 있다. 그는 이 말을 하며 라에나의 오빠 라에노르와 라에니라 타르가르옌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여겨지는 아이들을 흘긋 쳐다본다. 그 아이들은 라에노르와 전혀 닮지 않았기 때문이다. 라에나의 남편 다에몬 타르가르옌은 아내의 죽음에 침통해하지만, 이런 때에까지 이런 말을 꺼내는 바에몬드의 속 좁음에 저도 모르게 킥킥 웃음을 터뜨린다. 장례식은 라에나의 석관이 해안 절벽 아래로 떨어져 조상들 곁에 안식하는 것으로 끝이 난다.

– 왕실 가족, 드래곤이 모두 모인 장례식

슬픔에 잠긴 왕실 일행은 하이 타이드(High Tide) 성의 절벽 쪽 안뜰에 모여 라에나의 장례 후 행사를 진행한다. 이 자리는 길고 어색한 침묵과 팽팽한 대화들로 가득하다. 이번 장례식으로 인해 라에니라 타르가르옌과 알리센트 하이타워의 가족들이 다시 한자리에 모이게 되었는데, 이것은 라에니라가 막내 아들 조프리의 출생 이후 세 아들이 모두 하윈 스트롱의 사생아라는 (사실에 가까운) 소문을 피하고자 킹스랜딩을 떠나 드래곤스톤으로 이주한 직후였다. 또한 라에나의 죽음은 다에몬 타르가르옌이 십 년 만에 처음으로 웨스테로스로 돌아오게 만든 계기가 되었고, 그와 함께 온 라에나의 딸들은 가족 대부분을 이번에 처음 만나게 되었다. 장례식을 위해 성에 모인 이들 외에도, 방문한 기사들과 결속된 드래곤들 역시 함께 모여 있다. 카락시스(Caraxes), 밀리스(Meleys), 시락스(Syrax)는 하늘을 날고 있고, 드림파이어(Dreamfyre)와 선파이어(Sunfyre)는 절벽에 앉아 있다. 라에나의 드래곤 바가르(Vhagar)는 마치 주인의 죽음을 슬퍼하듯 해변 모래언덕 어딘가에 따로 떨어져 쉬고 있다.

라에나의 장례식에 모인 왕가의 식구들

– 하이타워 가문의 재부상

최근의 사건들로 인해 이득을 본 것은 알리센트 하이타워와 그녀의 지지자들뿐이다. 라리스 스트롱이 자신의 아버지 라이오넬 스트롱과 형 하윈을 불 속에서 몰래 죽인 뒤, 그는 해런홀의 새로운 영주가 되었고 알리센트의 아버지 오토 하이타워는 다시 왕의 수관으로 복귀하여 라이오넬의 자리를 대신하게 되었다. 알리센트는 이런 상황에서 라리스가 간신히 감추고 있는 자부심에 혐오감을 느낀다.

– 라에니라의 장남 자카에리스(제이스)의 고민

라에니라 타르가르옌의 장남 자카에리스 벨라리온은 이제 하윈 스트롱이 자신의 아버지였다는 사실을 알아차릴 만큼 나이가 들었다. 그는 어머니에게 자신들이 하윈을 공개적으로 애도할 수 없다는 사실이 얼마나 괴로운 일인지 털어놓지만, 그렇게 하면 의심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

– 라에니라의 차남 루세리스(루크)의 고민

코를리스 벨라리온(Corlys Velaryon)은 라에니라의 차남 루세리스 벨라리온에게 다가가, 장남 자카에리스가 훗날 철왕좌를 계승하게 되면, 루크는 자신(코를리스)의 작위인 ‘파도의 영주(Lord of the Tides)’와 벨라리온 가문의 수장이 될 것이라 설명한다. 하지만 루크는 눈물을 글썽이며, 자신은 그 작위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가 드리프트마크의 영주가 된다는 것은 라에노르와 코를리스가 모두 죽은 뒤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 라에나의 딸들(바엘라, 라에나)

라에나의 충격에 빠진 딸들, 바엘라(Baela)와 라에나(Rhaena)는 이번에 처음으로 할머니 라에니스 벨라리온을 만나 위로를 받는다. 라에니라는 자카에리스에게 사촌들에게 가서 위로의 말을 전하라고 말한다. 자케어리스는 그들에게 다가가지만 누구도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몰라 어색한 침묵이 흐르고, 결국 바엘라와 자카에리스가 말없이 서로의 손을 맞잡는다. 라에니스는 자카에리스와 루세리스가 자신의 친손자가 아님을 알고 있기에 그들을 노려본다.

– 동생의 죽음에 충격을 받은 라에노르 벨라리온

한편 라에노르 벨라리온은 여동생 라에나의 비극적인 죽음에 큰 충격을 받아 해변 아래 파도가 밀려오는 바다 속으로 걸어 들어가 그녀의 안식처에 가까이 다가가려 한다. 이에 분노한 코를리스는 라에노르의 연인 카를 코리에게 가서 라에노르를 데려오라고 명령한다.

– 아에곤과 아에몬드

알리센트 하이타워의 자녀들도 장례식에 참석해 있지만, 정작 이 사건과는 동떨어진 태도를 보인다. 아에곤 타르가르옌은 지루함을 감추지 못하고, 주위에서 돌려지는 와인을 마시며 점점 더 취해간다. 그는 하녀들을 음흉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추태를 부린다. 헬레나는 거미를 붙잡는 데 집착하며, 혼잣말로 “살의 용들이 초록과 검은색 실을 짠다”는 등 불길하고 의미심장한 말을 중얼거린다. 아에곤은 동생 아에몬드 타르가르옌에게, 어머니가 최근 자신을 여동생 헬레나와 약혼시켰다는 사실에 짜증이 난다고 말한다. 그는 타르가르옌 전통의 근친혼이더라도 헬레나가 멍청하다고 생각해 결혼이 불만스럽다. 알리센트는 얼마 전 라에니라가 제안했던 헬레나와 제이스의 약혼을 거절하면서 이 약혼을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아에몬드는 자신이 헬레나와 약혼했다면 기꺼이 의무를 다했을 것이라며, 아에곤이 자신의 미래 왕비를 모욕하지 말라고 말한다. 아에몬드는 알리센트의 가족들 중 유일하게 벨라리온 측에 약간의 동정을 보이는 인물로 보인다. 그는 잠시 슬픔에 잠긴 바엘라와 자카에리스를 바라보며 다가가 말을 걸까 고민하지만, 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물러난다.

– 비세리스와 다에몬

비세리스 타르가르옌 왕은 십 년 전 두 번째로 자신이 추방했던 동생 다에몬 타르가르옌에게 다가가 말을 건다. 비세리스는 여전히 다에몬을 사랑하고 있었고, 이제는 과거의 갈등은 잊고 킹스랜딩으로 돌아오라고 권유한다. 하지만 다에몬은 자신과 아이들의 집은 이제 펜토스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비세리스는 여전히 왕실에서 그가 설 자리가 있으며, 필요한 것이 있다면 무엇이든 주겠다고 하지만, 다에몬은 거절한다. 슬픔을 솔직히 표현하지 못하는 다에몬은 아무것도 필요 없다고 말한 뒤, 형의 설득을 무시하고 자리를 떠난다.

– 다에몬과 오토 하이타워

이제 다시 왕의 수관이 된 오토 하이타워가 그를 지나치며 형식적인 애도를 건네지만, 다에몬은 그를 노려보며 “거머리의 욕심은 절대 채워지지 않는다”고 독설을 날린다. 이 모든 상황을 라에니라 타르가르옌은 안뜰 건너편에서 바라보며 지켜보는데, 그녀는 십 년 전 다에몬이 갑자기 떠나기 전까지 그에게 마음이 있었던 적이 있다.

– 비세리스와 알리센트

황혼이 찾아오고 하늘이 어두워지기 시작하자, 모두들 저녁을 마치고 각자의 방으로 돌아갈 준비를 한다. 비세리스 타르가르옌 왕은 지쳐 있었고, 라에나 벨라리온의 산고 중 사망은 그에게 첫 번째 아내였던 애마 아린의 죽음을 떠올리게 했다. 그녀를 생각한 채로, 비세리스는 무심코 알리센트 하이타워에게 “난 자러 간다, 아에마”라고 말하고 만다. 이에 해롤드 웨스터링은 조심스럽게 “왕비 알리센트 폐하를 배웅해드릴까요, 폐하?”라고 말하며 정정한다. 알리센트는 이 말을 듣고 조용히 충격을 받는다. 그녀는 아이들을 모두 불러 함께 떠나려 하지만, 아에곤이 계단에 앉아 술에 취해 정신을 잃고 있었다. 결국 그의 외할아버지 오토 하이타워가 거칠게 발로 차 깨운 뒤 억지로 일으켜 세운다.

알리센트에게 무심코 아에마라고 말하는 비세리스

【드리프트마크(Driftmark)의 밤】

– 코를리스와 라에니스의 대화

그날 밤, 벽난로 앞에 단둘이 앉은 코를리스 벨라리온과 라에니스 타르가르옌은 긴장된 대화를 나눈다. 라에니스는 라에나가 가족들과 함께하기 위해 웨스테로스로 돌아가고 싶어했지만, 다에몬이 반대했다고 말하며, 만약 드리프트마크의 마에스터들이 출산을 도왔다면 딸이 살아남았을지도 모른다고 한탄한다. 코를리스는 펜토스의 마에스터들도 드리프트마크의 마에스터들 못지않게 숙련되었다며, 신의 뜻을 사람 탓으로 돌리지 말라고 위로한다. 하지만 라에니스는 신이 그들의 오만함에 대해 벌을 내린 것일지도 모른다며, 코를리스가 벨라리온 가문을 철왕좌에 올리려 했던 야망을 비판한다. 코를리스는 충직한 남편으로서, 하렌할 대의회에서 라에니스에게서 빼앗긴 권리를 되찾아주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하지만, 라에니스는 그것이 자신의 권리가 아니라 남편 코를리스의 야망이었다고 날카롭게 지적한다. 코를리스는 이를 부정하지 않고 벽난로 불꽃을 바라보며, 숙연하게 이 짧은 인간의 삶이 결국 무엇인가, 유산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겠냐고 되묻는다.

– 드리프트마크의 상속권은 루크가 아닌 바엘라에게 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라에니스

라에니스는 본론을 꺼낸다. 그녀는 드리프트마크의 상속권이 루크가 아닌 라에나의 장녀 바엘라 타르가르옌에게 가야 한다고 말한다. 이 자리에서 라에니스는 더 이상 겉치레를 하지 말자며, 라에노르가 라에니라의 아들들의 진짜 아버지가 아니라는 것을 둘 다 알고 있고, 그 아이들은 벨라리온의 피를 잇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라에니스는 철왕좌에는 별 관심이 없고, 훗날 제이스가 그것을 잇는 것도 마다하지 않지만, 지금 왕실이 드리프트마크에 모여 있는 동안 바엘라를 후계자로 선언하자고 제안한다. 그러나 코를리스는 이미 의심의 눈초리를 받고 있는 그 아이들에게 더 큰 그림자를 드리울 수는 없다며, 루크를 제치고 바엘라를 상속인으로 삼는 순간 제이스의 철왕좌 계승권까지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라에니스는 라에나의 딸들이야말로 자신의 진정한 유산이라며 반드시 그들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코를리스는 역사는 혈통이 아니라 오직 이름을 기억한다고 말한다.

– 라에니라와 다에몬의 해변 산책

성 밖에서 라에니라 타르가르옌과 다에몬 타르가르옌은 해변을 따라 달빛 아래 산책하며 최근의 상실과 10년 동안 떨어져 있었던 긴장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라에니라는 라에노르 벨라리온이 너무 슬픔에 잠겨 이제 자신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까 걱정한다. 그들은 서로의 결혼이 허울뿐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적어도 그녀는 체면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했다고 말한다. 라에니라는 라에노르와 실제로 아이를 가지기 위해 몇 번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그래서 결국 하윈 스트롱과의 사이에서 세 아들을 두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그녀는 하윈을 강제로 리버랜드(Riverlands)로 돌려보내지 말았어야 했다고 자책하며, 에이곤의 정복 이후 해렌할에 씌워졌다는 저주를 믿고 있다고 말한다.

– 라에니라를 위험에서 벗어나게 해주려고 떠났다는 다에몬

이에 다에몬은 그런 저주는 단지 미신일 뿐이라며 비웃고, 오토 하이타워나 알리센트 하이타워가 기꺼이 이용할 수 있는 이야기일 뿐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라에니라는 알리센트가 냉혹하게 살인을 저지를 수 있는 인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실제로 알리센트는 하윈의 죽음을 명령하지 않았다). 이어 라에니라는 다에몬이 10년 전 자신을 버리고 떠났다고 비난하며, 자신이 아직 어린아이였을 때 그가 필요했다고 말한다. 다에몬은 그녀가 아이였기 때문에 떠났다고 말하며, 그녀가 자신과 함께하는 위험에서 벗어나게 해주려 했던 것이라고 해명한다.

– 다에몬이 떠난 뒤 삶이 비극적으로 흘러갔다고 말하는 라에니라

라에니라는 그가 떠난 뒤 자신의 삶이 얼마나 우스꽝스럽고 비극적으로 흘러갔는지를 보라고 말한다. 그녀는 다에몬에게 라에나를 진심으로 사랑했는지를 묻고, 다에몬은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그들은 충분히 행복했다고 대답한다. 라에니라는 그것만으로도 이 세상에서 대단한 성취라고 말한다. 그녀는 그의 상실을 안타깝게 여기지만, 다에몬은 자신은 적어도 라에나를 공개적으로 애도할 수 있으니 안타까워하지 말라고 말한다. 하윈에 대해 공개적으로 애도할 수 없는 라에니라와 달리, 자신은 슬픔을 드러낼 수 있기 때문이다.

– 다에몬과 사랑을 나누는 라에니라

서로의 슬픔을 위로하며 라에니라는 다에몬을 가까이 끌어당기고 자신은 더 이상 아이가 아니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에게 입을 맞추며, 그들은 근처에 있던 부서진 배 안으로 들어가 옷을 벗기고 달빛 아래에서 조심스럽게 서로를 끌어안으며 사랑을 나눈다.

– 아에몬드가 드래곤 바가르(Vhagar)와 교감하다

해변의 다른 쪽에서는 어린 아에몬드 타르가르옌이 성에서 몰래 빠져나와 라에나의 드래곤 바가르(Vhagar)를 발견했다. 바가르는 모래언덕만큼이나 거대한 몸집을 가진 채 모래 언덕에 누워 잠들어 있었다. 바가르는 살아 있는 드래곤 중 가장 나이가 많고 가장 크며, 카락시스보다도 두 배는 더 컸고, 타르가르옌 정복 당시의 원조 세 마리 드래곤 중 마지막으로 남은 드래곤이었다.

아에몬드는 조심스럽게 다가가 안장으로 이어지는 밧줄망에 손을 올렸다. 바가르는 잠에서 깨어났지만, 그가 타르가르옌 혈통의 왕자임을 감지하고 위협적으로 반응하지 않았다. 아에몬드는 다시 밧줄에 손을 올리고 실제로 바가르의 등에 올라타려고 했고, 이에 바가르는 으르렁거리며 목구멍에 불을 모으기 시작해 그를 불태우려 했다.

그러나 아에몬드는 용감하게 자리를 지켰고, 말을 다루듯이 단호한 목소리로 상용 고대 발리리아어로 바가르에게 복종하라고 명령했다. 드래곤의 마음을 아는 이는 없지만, 잠시의 신비한 침묵 끝에 바가르는 결국 순순히 그를 받아들이고, 그는 바가르의 안장에 오르게 되었다. 아에몬드는 날아오르라는 명령을 내렸고, 바가르는 밤하늘로 거대한 날갯짓과 함께 날아올랐다.

비행 중 아에몬드는 제대로 고정되지 않아 몇 차례나 떨어질 뻔했지만, 결국 균형을 잡는 데 성공했고 비행을 익혀냈다. 그는 바가르를 이끌고 성 주위를 한 바퀴 돌며 하늘을 날았고, 다시 착륙함으로써 드래곤과 유대를 맺은 진정한 드래곤라이더가 되었다.

– 드래곤 바가르를 훔쳤다고 비난하는 바엘라와 레이나

한편, 바엘라와 레이나는 바가르가 “도난당했다”고 생각하고 제이스와 루크를 깨워 사건을 조사하러 가자고 한다. 네 명의 어린이는 아에몬드가 해변으로 이어지는 터널을 통해 성으로 돌아오는 길목에서 그를 가로막았다. 레이나는 분노하며 바가르는 자신의 어머니의 드래곤이었고 자신이 타야 한다고 말하지만, 아에몬드는 그가 원했다면 이미 타고 있었을 것이라고 대답한다. 이제 세상에서 가장 큰 드래곤을 타게 된 자신감으로 가득 찬 아에몬드는 레이나에게 자신만의 드래곤을 원한다면, (라에니라의 아들들이 자신에게 주었던 것처럼) 돼지라도 달라고 말하라며 그녀에게 비꼬는 말을 던진다. 레이나는 아에몬드를 향해 돌진하지만, 아에몬드는 그녀를 쉽게 밀어내고, 바엘라는 그에게 주먹을 날리며 얼굴을 가격한다.

– 아이들 간의 싸움, 왼쪽 눈을 다치는 아에몬드

이어 아이들 간의 싸움이 벌어지고, 아에몬드는 루크를 세게 때려 코를 부러뜨리지만, 다른 아이들이 모두 나서서 아에몬드를 땅에 눌러놓는다. 결국 아에몬드는 자신의 더 큰 체격을 이용해 힘을 내어 벗어나고, 일어나서 한 손으로 루크의 목을 쥐고, 다른 손으로 큰 바위를 들고 그를 때릴 준비를 하며, ‘사생아들’이 아버지처럼 불에 타 죽을 것이라고 선언한다. 루크는 이해하지 못하고 “아버지는 아직 살아있다”고 말하자, 아에몬드는 제이스를 향해 돌아서서 비웃으며 “Lord Strong”이라고 말한다. 제이스는 이제 이해할 나이가 되어, 큰 모욕을 느끼고 자신이 가지고 있던 칼을 꺼낸다. 그는 아에몬드를 향해 돌진하지만, 아에몬드는 그 칼을 빼앗고 제이스를 땅에 넘어뜨린다. 아에몬드는 그 큰 바위를 들고 제이스에게 다가가지만, 그가 칼을 버린 틈에 루크는 그 칼을 집어들고 휘두르고 아에몬드는 왼쪽 눈을 붙잡고 비명을 지른다. 이때 해롤드와 다른 왕실 호위병들이 도착한다. 해롤드는 아이들에게 싸움을 멈추라고 명령하며, 아에몬드의 상처를 보고 충격을 받는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 나인 홀에 소환되는 가문의 어른들

타르가르옌 가문의 어른들이 아이들 간의 싸움 후, ‘나인 홀’(Hall of Nine)로 소환된다. 비세리스가 도착해 왕실 혈통의 왕자들을 보호하지 못한 왕실 호위병들에게 화를 내자, 크리스톤은 그들이 왕자들이 서로를 보호해야 한다는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항변한다. 켈빈 의사는 아에몬드의 끔찍한 얼굴 상처를 꿰매면서 알리센트에게 왼쪽 눈을 잃었다고 전한다. 경악한 알리센트는 당황해하며 아에몬드를 지키지 않고 술에 취해 자고 있던 아에곤을 때린다(하지만 아에몬드는 한밤중에 몰래 나갔고 아무도 그가 어디에 있는지 몰랐다). 코를리스와 레이나스가 들어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묻고, 이어서 라에니라가 자신의 아들들에게 달려간다. 그녀가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묻자, 아이들은 서로 자신들의 주장을 말했다. 아에몬드는 다른 아이들이 자신을 공격했다고 말하고, 다른 아이들은 그들이 자신을 방어했다고 말한다. 비세리스가 침묵을 명령하였고, 제이스는 라에니라에게 아에몬드가 자신들을 사생아라고 불렀다고 속삭인다.

– 자신의 아들들을 사생아라고 모욕했다며 아에몬드를 심문할 것을 요청하는 라에니라

비세리스는 아에몬드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사실을 말하라고 요청하지만, 알리센트는 화가 나서 아에몬드가 심하게 다쳤고 라에니라의 아들들이 책임이 있으며, 그 외에는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다. 라에니라는 아에몬드의 부상은 유감스러운 사고였다고 말하지만, 알리센트는 라에니라의 아들들이 아에몬드를 죽이려는 의도로 칼을 싸움에 가져갔다고 주장하고, 라에니라는 그들이 방어할 수밖에 없어서 칼을 꺼냈다고 말한다. 라에니라는 아에몬드가 자신의 아들들을 사생아라고 모욕했다고 말하며, 그들의 정당성을 의심하는 것은 최고의 반역이라고 주장한다. 그녀는 아에몬드를 “엄중히 심문”(vile insults)할 것을 요구하는데, 이는 웨스터로스에서 정보를 얻기 위해 신체적으로 고문하는 것을 의미하는 완곡한 표현이다. 비세리스는 아들들의 아버지인 라에노르가 어디에 있냐고 묻고, 알리센트는 비꼬듯이 그가 “기사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대답한다.

– 사생아라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다고 말하는 아에곤

비세리스는 아에몬드에게 라에니라의 아들들이 사생아라는 그 주장을 어디서 들었는지 묻는다. 아에몬드는 잠시 긴장된 순간 후, 어머니를 쳐다보며 아에곤에게 들었다고 대답한다. 비세리스는 첫째 아들 아에곤에게도 어디서 그 말을 들었냐고 묻고, 아에곤은 어머니를 탓하지 않고, “우리는 다 알고 있습니다. 누구나 알죠”라며 대답한다. 그들은 그저 보기만 해도 알 수 있다고 말한다. 비세리스는 충격을 받으며 목소리가 떨리면서, 그들이 한 가족이며 더 이상 이렇게 싸워서는 안 된다고 명령한다. 그는 그들 모두가 서로 사과하고, 왕의 명령에 따라 선의를 보일 것을 명령한다.

– 눈에는 눈을 주장하는 알리센트

잠시 정적이 흐른 후, 알리센트는 사과만으로는 아에몬드의 눈을 되찾을 수 없다고 말하며, 라에니라의 아들 중 하나의 눈을 빼는 것으로 그 빚을 갚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비세리스는 경악하지만, 알리센트는 크리스톤 콜에게 루체리우스의 눈을 가져오라고 명령한다. 분노한 알리센트는 루크가 어느 눈을 잃을지 선택할 수 있게 하라고 말하며, 그가 자신의 아들에게 준 선택보다 더 많은 선택권을 주겠다고 덧붙인다. 크리스톤은 망설이며, 자신의 충성 서약이 왕실의 다른 사람들을 그녀의 명령에 따라 해치는 것까지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알리센트의 명령을 거절한다. 비세리스는 사건이 끝났다고 주장하며, 이제부터 레아니라의 아들들의 정당성을 의심하는 자는 누구든지 혀를 잘라버리겠다고 선언한다.

– 칼을 들고 행동에 나서려는 알리센트,

자신의 자녀들이, 특히 라에니라에 의해 항상 위험에 처할 것이라는 현실에 대한 슬픔과 분노로 떨며, 알리센트는 논의의 끝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비세리스가 떠나려 할 때, 그녀는 그의 허리에서 발리리안 강철 단검을 빼서 루크를 향해 달려갔다. 그러나 그녀가 그에게 도달하기 직전, 레아니라가 그녀를 막고 양손목을 잡았다. 두 사람이 계속해서 몸싸움을 벌이는 동안, 당황한 구경꾼들이 그들을 둘러싸기 시작했다. 크리스톤은 알리센트를 지원하려 했지만, 다에몬이 그를 가로막았고, 해롤드는 다른 왕실 수호 기사들에게 군중을 막으라고 소리쳤다. 하이타워와 벨라리온의 병사들이 칼을 뽑고 나섰다. 알리센트는 수년 동안 쌓아둔 레아니라에 대한 비난을 외쳤다. 그녀는 자신이 항상 가족과 법을 지키기 위해 기대에 따라 행동했지만, 레아니라는 항상 마음대로 행동했다고 주장했다. (알리센트는 나이 많은 남자와 정략 결혼을 했고, 레아니라는 결혼 외의 사랑을 통해 세 명의 명백한 사생아를 낳았다.) 알리센트에게 이것은 마지막 한계였다. 이제 레아니라의 아들이 알리센트의 아들을 다치게 해도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는다는 사실에 분노한 것이다.

단검을 들고 달려드는 알리센트, 그녀를 막아 세우는 라에니라

– 눈을 잃었지만 드래곤을 얻은 아에몬드

알리센트는 레아니라에게 의무나 희생의 개념이 없다고 소리쳤다. 비세리스와 오토가 단검을 내려놓으라고 명령하는 가운데, 레아니라는 차갑게 답했다. 알리센트가 자신의 의로움의 망토 뒤에 숨어 있는 것이 얼마나 피곤했을지 짐작이 간다고 말하며, 이렇게 공격을 해버리면 이제 모든 사람이 알리센트를 진짜 모습으로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리센트는 마지막으로 레아니라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 했고, 결국 그녀의 왼팔을 긋는 상처를 입혔다. 피를 본 알리센트조차 상황이 얼마나 통제 불능이 되었는지에 놀랐다. 그녀는 단검을 떨어뜨리고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다. 방 안은 침묵에 잠겼고, 그때 아에몬드가 앞으로 나가면서, 얼굴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차분하게 어머니에게 ‘공정한 교환이었다’고 말한다. “눈을 잃었지만, 대신 드래곤을 얻었어요.”

– 오토 하이타워와 알리센트

나중에 알리센트의 아버지 오토가 그녀의 개인 방을 방문한다. 알리센트는 레아니라와 그녀의 아들에에게 공격을 시도한 일로 굴욕과 수치심을 느끼고 있으며, 이제 비세리스가 항상 레아니라 편을 들 것이라는 사실을 확신하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명성도 걱정된다. 이미 그녀가 슬픔에 미쳐버렸다는 소문이 퍼졌을 것이라고 두려워한다. 그러나 오토는 지금까지 알리센트가 이 게임에서 승리할 결단력을 가지고 있는지 확신하지 못했다고 말한다. 오토는 젊은 아에몬드가 맞았다고 말하며, 세계에서 가장 큰 드래곤을 그들의 편으로 끌어오는 것이 그의 눈 하나와 알리센트의 명성에 대한 일시적인 피해보다 더 큰 가치가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알리센트에게 비세리스에게 겸손하게 다가가 어머니로서의 슬픔을 이유로 그녀의 감정을 격화시켰다고 말하라고 조언하며, 시간이 지나면 그가 그녀를 용서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것이 그가 할 수 있는 전부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그들이 시간을 지켜봐야 할 때라고 덧붙인다.

– 킹스랜딩으로 돌아가는 비세리스와 알리센트, 그리고 라리스 스트롱

다음 날, 비세리스, 알리센트, 그리고 그들의 일행은 캥스랜딩으로 돌아가기 위해 배를 타고 떠나고, 그들의 자녀들은 이제 세 마리의 드래곤을 타고 떠난다. 아에곤은 선파이어에, 헬레이나는 드림파이어에, 아에몬드는 브라가르에 올라탄다. 라리스 스트롱은 배 갑판에서 알리센트를 찾아가 아에몬드의 눈을 위해 복수를 원한다면, 자신이 암살을 쉽게 주선할 수 있다고 제안한다. 알리센트는 공손하게 이를 거절하지만, 앞으로는 그의 도움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지금은 인내와 신중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인다. 라리스는 이를 수락한다.


【라에노르 떠나보내는 라에니라】

– 그동안 소홀했던 것을 반성하는 라에노르

라에니라의 방에서, 라에노르가 마에스터 켈빈이 라에니라의 팔에 난 상처를 꿰매는 작업을 마친 뒤 도착한다. 라에노르는 부끄러워하며, 자신이 전쟁에서 끔찍한 적들과 싸웠지만, 여동생을 죽음에서 지킬 수 없었고 라에니라를 지킬 수 없었다고 말한다. 라에니라는 그에게 아에몬드가 자신의 아들들을 사생아라고 불렀다고 말한다. 라에노르는 자신이 라에니라를 실패시켰다고 인정하며, 그들이 서로 결혼을 유지하려 애썼지만 결국 그것이 허상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한다. 자신이 진심으로 아들들을 사랑하지만, 아마도 그들을 충분히 사랑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한다. 라에니라는 몇 번이라도 자신과 라에노르가 함께 했더라면 아이를 가질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했고, 그랬다면 상황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한다. 라에노르는 자신이 이렇게 태어난 신들을 미워한다고 말하지만, 라에니라는 그가 명예로운 사람이며 좋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고 부드럽게 말해주면서, 그것은 드문 일이니 부끄러워하지 말라고 말한다. 라에노르는 카를이 다시 스텝스톤에서의 전투에 나가겠지만, 자신은 그와 함께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대신 라에니라에게 헌신하여 그녀의 왕위 주장 강화를 돕고, 그들의 아들을 왕국의 왕자로 키우겠다고 약속한다. 그리고 그녀가 자격이 있는 남편이 될 것이라고 다짐한다.

– 다에몬과 결혼하고 싶어하는 라에니라

라에니라는 해변에서 비세리스와 알리센트의 배가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며, 다에몬과 발리리아 고어로 대화한다. 그녀는 이제 갈등이 피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그에게 자신의 편을 강화해 달라고 말한다. 다에몬은 라에노르가 죽어야만 그들이 결혼할 수 있다고 말하고, 그녀는 그것을 알고 있다고 대답한다.

– 다에몬과 카를 코리의 만남

다에몬은 이후 드리프트마크 부두에서 라에노르의 연인인 카를 코리와 몰래 만난다. 다에몬은 그에게 바다 건너에는 사람의 출신이 중요하지 않고, 오직 그가 가진 금액만이 중요하다고 언급한다. 카를은 다에몬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묻고, 다에몬은 “빠른 죽음, 목격자가 있는 죽음”이라고 대답한다.

– 두려움이 통치의 기본이라고 말해주는 다에몬

라에니라는 다에몬과의 대화를 계속 이어가며, 자신은 폭정을 원하지 않으며 공포를 통해 다스리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그러나 다에몬은 폭군은 오직 공포로만 지배한다고 말한다. 다에몬은 왕이나 왕비는 사랑과 존경을 얻어야 하지만, 만약 두려움을 주지 않으면 아무 힘도 없다고 덧붙인다. 라에니라는 자신이 라에노르를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다에몬은 그녀가 라에노르를 사랑한다면 ‘그를 자유롭게 해야 한다’고 말한다. 라에니라는 자신이 라에노르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사람들이 속삭일 것이라고 우려하지만, 다에몬은 그들이 속삭이게 두라고 말한다. 그들이 아무것도 증명할 수 없고, 그것이 오히려 그녀와 다에몬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두려움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설명한다.

– 시신(?)으로 발견되는 라에노르

하이 타이드(High Tide) 성으로 돌아온 다에몬은 경비병 중 한 명에게 몰래 다가가 그의 목을 꺾었다. 중앙 홀에서 카를이 라에노르에게 항상 자신을 무시했다며 화를 내며 다가가 검을 뽑는다. 라에노르도 칼을 뽑고 겁에 질린 라에노르의 하인 앞에서 싸우기 시작하고, 라에노르의 하인은 경비병을 소환하겠다며 달려 나간다. 경비병이 라에노르의 부모와 함께 돌아왔을 때, 그들은 벽난로에 머리부터 밀어 넣은 채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하게 불에 탄 시체를 보고 경악한다. 레아니스는 고통에 울부짖고, 코를리스는 그런 잔혹한 일을 방관한 경비병들을 맹렬히 꾸짖는다.

레아노르를 공격하는 카를

– 라에니라와 다에몬의 결혼식

라에니라는 그녀의 삼촌 다에몬과 함께 해변에서 발리리아 의식에 따라 결혼식을 올린다. 이 결혼식은 그들의 자녀들과 마에스터 제라디스의 작은 모임에서 진행된다.

– 카를 코리와 함께 떠나는 라에노르

깊은 밤, 한 명의 망토를 쓴 인물이 드리프트마크 해변으로 달려가며, 그곳에서 기다리던 카를 코레의 작은 보트에 올라탄다. 그 인물은 라에노르 벨라리온(Laenor Velaryon)으로, 그의 발리리언 실버 머리카락이 알아보이지 않도록 머리를 밀었다. 다에몬과 카를은 라에노르가 죽은 척하도록 도와주었고, 다에몬이 죽인 경비원의 옷을 라에노르에게 입히고 그를 불에 태워서 그의 죽음을 위장한 것이다. 라에니라와 다에몬은 그가 갇혀 있던 정략 결혼에서 ‘자유롭게’ 해주었고, 그로 인해 라에니라와 다에몬은 서로 결혼 동맹을 맺을 수 있었으며, 라에노르는 카를과 함께 스텝스톤으로 떠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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