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3년 월드시리즈 3차전】 피츠버그 4-2 보스턴

일시 : 1903년 10월 3일 토요일
관중 : 18,801명
장소 : 헌팅턴 애비뉴 베이스볼 그라운드(Huntington Avenue Baseball Grounds)

【피츠버그 파이리츠 선발 라인업】

1번 : 진저 보몬트(Ginger Beaumont, 중견수)
2번 : 프레드 클라크(Fred Clarke, 좌익수)
3번 : 토미 리치(Tommy Leach, 3루수)
4번 : 호너스 와그너(Honus Wagner, 유격수)
5번 : 키티 브랜스필드(Kitty Bransfield, 1루수)
6번 : 클로드 리치(Claude Ritchey, 2루수)
7번 : 지미 세브링(Jimmy Sebring, 우익수)
8번 : 에드 펠프스(Ed Phelps, 포수)
9번 : 디컨 필리페(Deacon Phillippe, 투수)

【보스턴 아메리칸스 선발 라인업】

1번 : 팻시 도허티(Patsy Dougherty, 좌익수)
2번 : 지미 콜린스(Jimmy Collins, 3루수)
3번 : 칙 스탈(Chick Stahl, 중견수)
4번 : 벅 프리먼(Buck Freeman, 우익수)
5번 : 프레디 패런트(Freddy Parent, 유격수)
6번 : 조지 라찬스(George LaChance, 1루수)
7번 : 호브 페리스(Hobe Ferris, 2루수)
8번 : 루 크리거(Lou Criger, 포수)
9번 : 톰 휴스(Tom Hughes, 투수)

【경기 결과 및 주요 장면】

	1	2	3	4	5	6	7	8	9	R	H	E
피츠버그 파이리츠 (Pittsburgh Pirates)	0	1	2	0	0	0	0	1	0	4	7	1
보스턴 아메리칸스 (Boston Americans)	0	0	0	1	0	0	0	1	0	2	4	2

【완벽한 출발, 양 팀 모두 삼자범퇴 : 1회】

양 팀 선발투수는 첫 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했습니다. 보스턴의 투수 톰 휴스는 1903년 시즌에 20승 7패, 방어율 2.57을 기록하면서 보스턴의 사이 영(Cy Young), 빌 디닌(Bill Dinneen)에 이어 보스턴의 제3선발이었습니다. 톰 휴스는 1회초 피츠버그의 1번 진저 보몬트, 2번 프레드 클라크, 3번 토미 리치를 삼자범퇴시키면서 깔끔한 출발을 하였습니다.

피츠버그의 제3선발은 에드 도헤니(Ed Doheny)였으나 1승 1패가 된 입장에서 피츠버그는 확실한 승기를 잡기 위해서 1차전 승리투수인 디컨 필리페를 등판시켰습니다. 디컨 필리페는 하루만 쉬고 등판하였지만 노련하게 보스턴의 1번 팻시 도허티, 2번 지미 콜린스, 3번 칙 스탈을 삼자범퇴로 마무리시켰습니다.

【피츠버그 선취점 : 2회초】

보스턴의 톰 휴스는 피츠버그의 4번 타자 호너스 와그너를 2루수 땅볼로 잡았고, 5번 타자 키티 브랜스필드를 3루 땅볼로 잡으면서 2회도 1회처럼 무사히 넘기는 듯 하였습니다. 투수가 잠깐 방심하였는지 피츠버그의 6번 타자 클로드 리치의 2루타로 찬스를 만든 피츠버그는 8번 타자 에드 펠프스의 중견수 넘기는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습니다. 이후 9번 타자 피츠버그의 투수 디컨 필리페가 땅볼로 물러나며 더 이상의 득점은 없었습니다.

【사이 영의 조기 등판, 보스턴의 위기 : 3회초】

피츠버그는 3회에도 공격을 이어갔습니다. 1번 타자 진저 보먼트가 볼넷으로 살아나갔고, 2번 타자 프레드 클라크가 2루타를 때리면서 무사 주자 2, 3루가 되었습니다. 이후 타석에 들어선 3번 타자 토미 리치의 적시타로 한 점 추가하였고 주자는 1루와 3루가 되었습니다. 보스턴은 상황이 급박해지자 사이 영을 조기 투입합니다. 비록 사이 영이 1차전에서 패전투수가 되었으나 위기의 순간에서 믿을만한 선수는 사이 영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구원에 나선 사이 영이 미처 몸이 풀리기도 전에 피츠버그의 4번 호너스 와그너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여 무사 만루의 찬스를 허용하였습니다. 사이 영은 5번 타자 키티 브랜스필드를 1루수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잡았고, 6번 타자 클로드 리치가 때린 공을 3루수가 잡아서 3루 주자를 홈에서 잡으면서 무사 주자 만루를 투아웃에 주자 만루의 상황으로 만들어 위기를 넘기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7번 타자 지미 세브링의 타구를 유격수가 실책하며 한 점을 허용하였습니다. 3회초가 종료되었을 때 피츠버그가 보스턴을 3-0으로 앞서기 시작하였습니다.

【팽팽한 투수전 : 4~7회】

이후 3회말부터 7회말까지는 사이 영과 디컨 필리페의 투수전 양상으로 바뀌었습니다. 보스턴이 4회말에 5번 프레디 패런트의 희생타로 한 점을 만회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였지만, 피츠버그의 디컨 필리페의 구위에 눌리면서 5회, 6회, 7회 연속으로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입니다.

【피츠버그의 쐐기점 : 8회초】

3-1로 앞서던 피츠버그는 4번 타자 호너스 와그너의 2루타와 5번 타자 키티 브랜스필드의 희생번트와 투수 사이 영의 실책으로 원아웃에 1, 3루의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이후 6번 타자 클로드 리치의 내야안타로 한 점을 추가하면서 4-1로 앞서기 시작합니다.

【보스턴의 뒤늦은 추격 : 8회말】

4-1로 뒤지는 보스턴은 8회말 투아웃에 2번 지미 콜린스의 2루타와 3번 칙 스탈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하였습니다. 그러나 4번 타자 벅 프리먼의 타격 때 유격수가 땅볼을 잡아 선행주자를 아웃시키면서 8회말이 종료되었다.

【경기는 피츠버그의 승리로 마무리】

보스턴은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도 뚜렷한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결국 4-2로 피츠버그가 승리하며 시리즈 2차전을 가져갔습니다. 피츠버그의 투수 디컨 필리페는 9회말에서도 세 명의 타자를 잡으면서(삼자범퇴) 1차전에 이어 3차전도 완투승을 거두었습니다.

피츠버그는 2승 1패로 시리즈에서 앞서나가기 시작하였으나, 투수 디컨 필리페가 두 경기를 완투하면서 피츠버그의 디컨 필리페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것이 드러난 경기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향후 시리즈 전개에 어떤 영향을 가져다 줄 것인지, 예를 들어 디컨 필리페 없는 상황에서는 어떤 경기를 펼칠 것인지, 관심의 포인트가 될 것으로 여겨집니다.

[출처] 이 글은 Baseball-Reference를 참고로 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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