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용기 제1권] 동경 3년 – 황폐한 옛집
황폐한 옛집 나는 스쿨톤 선교사 일행과 함께 『아오지』에서 마감 강연을 하고 이튿날에는 그들과 작별, 『창꼴집』에 왔다. 부모님, 형님 내외분, 조카네, 아내, 다 거기서 산다. 그 동안에 이 평화롭던 농촌은 황폐를 …
황폐한 옛집 나는 스쿨톤 선교사 일행과 함께 『아오지』에서 마감 강연을 하고 이튿날에는 그들과 작별, 『창꼴집』에 왔다. 부모님, 형님 내외분, 조카네, 아내, 다 거기서 산다. 그 동안에 이 평화롭던 농촌은 황폐를 …
스쿨톤 선교사와 순회전도 졸업반 때, 하기방학이 되자, 나도 한번 귀국한다고 맘먹었다. 삼년 만이다. 서울은 추억의 본고장이다. 창경원, 남산, 장충동, 혜화동 등을 혼자 거닐었다. 묘동교회 전필순1, 최석주2 두 목사가 나에게 강연(?)을 …
청산학원 학생 초년생 나는 청산학원 학생도 아니면서 여름내 『본교생』 특혜 받는 게 어쩐지 께름했다. 그렇다고 공사감독에게 『고백』하기도 쑥스럽고 해서 2학기부터라도 진짜 학생이 되야겠다고 맘 먹었다. 그리하면 『속도 위반』 쯤은 용서 …
청산학원 건축장에서 『여름방학』 – 학생 아닌 내게는 의미 없는 이야기지만 – 『만우』 형은 귀국했고 나는 『후까미』라는 청산학원 신학생의 소개로 청산학원 교사(校舍) 신축장에서 일하게 됐다. 후까미(深見政夫)란 일본학생은 서양인 타입의 키 크고 …
근우관 생활 나는 송 형 방에서 몇 주일 지냈다. 그러나 밤낮 그럴 수도 없었고 송 형도 딴 궁리를 하고 있었다. 만우(晩雨)-송 형의 아호-는 그의 친우 정길환 씨를 오라 했다. 정 …
동경에로 폭풍우와 홍수가 열흘남아 전국을 휩쓴다. 나는 웅기여관 컴컴한 골방에서 혼자 묵었다. 길이 이렇게 막힌다는 게 뭔가 불길한 징조 같기도 했다. 안할 일을 하래서 하나님이 막는 건가도 생각됐다. 『늙으신 부모님, …
교사 3년생 – 신아산 학교에서 – 나는 어느 날, 학생 학부형 청년 원로들 모두 한 자리에 초청해 놓고 일종의 『데모』를 해 볼 생각이 났다. 그래서 교사회를 열고 의논했다. 하기방학 무렵에 …
교사 2년생 – 귀낙동 학교에서 – 『서당』은 학부형들이 서당 훈장과 일 년 계약으로 시작한 것인데 어떻게 중간에서 학부형이 일방적으로 훈장에게 그만 두랄 수 있겠느냐는 것이 『서당해산』의 난제였다. 나는 강재용 씨와 …
교사초년생 – 용현의 언덕 – 『창꼴집』 근방 – 오봉, 귀락, 회암, 농경 등 네 동네는 극빈자도, 부자랄 사람도 없는 자작 중농들 마을이다. 그리고 소위 『토반』들이 사는 고장이다. 개화운동이 한 몫 …
『창꼴집』에 며칠 후, 하숙집 우리 방문이 덜컥 열리며 형님이 들어오셨다. 우리는 깜짝 놀랐다. 아무런 예고도 예측도 없었기 때문이다. 『너 데리러 왔다!』 『가자!』 하는 것이었다. 나는 그때 만성 대장염에 이질, 기침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