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용기 제1권] 동경 3년 – 김영구 목사 가시다

김영구 목사 가시다 김영구 목사님도 선교사들의 추천으로 『샌프란시스코 신학교』에 가시도록 돼 있었지만 건강진단 관계로 여권발급이 여의치 않았다. 십이지장충 구제(驅除)가 힘들어 세 번이나 구충약을 자시고 설사를 하고 하셨는데도 검사에 다시 걸리곤 …

[범용기 제1권] 동경 3년 – 한국 학생들

한국 학생들 박원혁 씨는 이미 언급한대로 연통제 사건에 걸려 육개월 징역한 분으로서 언행이 청백(淸白) 그것이었으나 몸은 완강한 축이 아니었고 졸업 후에 함흥 영생 여학교1에서 교사 겸 교목으로 있다가 T.B.2로 40대에 …

아오야마 학원 동창생들과 함께

[범용기 제1권] 동경 3년 – 청산의 학풍

청산의 학풍 청산학원이라면 『자유』가 연상된다. 학생이고 선생이고 간에 개인 자유, 학원 자유, 학문 자유, 사상 자유, – 모두가 자유분위기다. 물 속의 고기 같이 자유 속에 살았던 것이다. 신학사상에 있어서는 그 …

[범용기 제1권] 동경 3년 – 졸업

졸업 졸업논문을 내야 한다기에 조직신학 부문에서 『바르트의 초월론』이랄까? 그 비슷한 것을 썼다. 자유신학에 대한 도전이란 데 흥미를 느꼈기 때문이다. 그 당시 『바르트』는 『일본신학사』 『다까구라』가 소개하기 시작했을 뿐 아직 초보적인 재료 …

[범용기 제1권] 동경 3년 – 독서회

독서회 나의 청산학원 재학시대는 세계제일차대전 직후여서 민주평화의 분위기가 홍수처럼 넘치는 시절이었다. 『군부는 부잣집 개』라고 공석에서 창피를 퍼 붓는다. 『오자끼 유끼오』 대의원은 『히비야 공원』에서 연설하면서 군부는 천황폐하 도포자락 속에 둥지 튼 …

[범용기 제1권] 동경 3년 – 선의의 밀항

선의의 밀항 하기방학도 끝났다. 동경에 돌아갈 여비가 없다. 그때 웅기교회 목사로 계시던 조승제1 목사님은 내가 입학한 해 봄에 졸업한 청산학원 동창이었다. 그는 동창 선배로서 나를 도와주고 싶어했다. 그의 귀여운 첫 …

[범용기 제1권] 동경 3년 – 순회강연

순회강연 경흥읍교회1에서는 장장 세 시간 강연(?) 했는데 아마도 자기도 모르는 소리였을 것이다. 나를 극진히 사랑하시던 김태훈 장로님이 『그렇게 오래 하는 거 아니야』 하고 끝나자 충고해 주셨다. 나는 혼자서 순회강연을 떠났다. …

[범용기 제1권] 동경 3년 – 황폐한 옛집

황폐한 옛집 나는 스쿨톤 선교사 일행과 함께 『아오지』에서 마감 강연을 하고 이튿날에는 그들과 작별, 『창꼴집』에 왔다. 부모님, 형님 내외분, 조카네, 아내, 다 거기서 산다. 그 동안에 이 평화롭던 농촌은 황폐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