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용기 제1권] 회령에서 3년 – 회령군청(16~18세)
회령군청(16~18세) 향동학교 시절에는 열렬한 민족지사였던 김희영 선생이 그동안에 마음을 돌려 먹고 보통문관 시험을 치뤄 합격과 함께 판임관이 됐다. 정복 정모에 한줄기 금줄이 번쩍인다. 옆구리에 칼까지 찼다. 내가 농업학교 졸업할 무렵 …
회령군청(16~18세) 향동학교 시절에는 열렬한 민족지사였던 김희영 선생이 그동안에 마음을 돌려 먹고 보통문관 시험을 치뤄 합격과 함께 판임관이 됐다. 정복 정모에 한줄기 금줄이 번쩍인다. 옆구리에 칼까지 찼다. 내가 농업학교 졸업할 무렵 …
회령간이 농업학교(13~16세) 한 달쯤 집에 있었을까, 외사촌 형님이 『회령 간이농업학교』에 입학시킨다고 또 데리러 왔다. 나는 따라 나섰다. 삼월이라 눈이 녹으며 얼며 한다. 입학시험 날 시간에 닿기 위해 사흘 전에 떠났다. …
고건원 보통학교 열두 살 때 초가을이었다. 외사촌 형님 채규홍 씨가 우리 집에 들러서 고건원에 공립 보통학교가 생기고 향동학교에는 폐교령이 내렸다고 전해주었다. 그리고 보통학교에 다녀서 거기를 졸업하는 게 유리하다고 했다. 다짜고짜 …
홈씩(homesick) 소년 나는 외갓집에 2년 있는 동안 큰어머니와 큰아주머니께 극진한 사랑을 받았다. 그래도 어머니 그리움은 그것으로 풀리는 것이 아니었다. 밤낮 어머니 생각, 『창꼴집』의 그 소박한 전원 생각, 닭, 병아리, 돼지, …
향동학교 그 무렵에 경원 함양동 외갓집 동네에는 사립학교가 생겼다. 거기 황수봉 씨라는 경성 함일학교 다니던 분이 계셨기에, 우리 외사촌 형님들은 그이와 협력하여 사립향동학교라는 학교를 설립하고 학부 인가까지 맡았던 것이다. 말하자면 …
대가족과 서당풍경 내가 어릴 때 『우리 집』은 대식구였다. 부모님이 계시고 형님 내외분, 누님 셋, 그리고 나, 후에 내 아래로 누이동생 하나가 막내로 났다. 거기에 농군 하나 두면 열 사람이다. 조카들은 …
외갓집 외증조부님은 우리 증조부님과 동시대 일뿐 아니라 그 성격과 업적도 비슷한 데가 있었다. 걸출이어서 자수성가하여 거부가 됐다. 자손들을 장원급제 시킨다고 함경감사에게, 또는 서울 가고 오는 예비 등속으로 엽전 실은 우차가 …
몇 가지 토막 이야기 力士(역사)이야기 아버님 소년 시절에 친히 뵙고 따르시던 분이라니까 아마 조부님 시절에 사신 분이었을 것이다. 『김선달』로 불리우는 힘센 분이 우리 집안에 계셨다고 한다. 가히 『역발산』(力拔山)이랄 수 있는 …
아버님, 어머님 아버님은 함자가 『호병』 씨로서 백부님과 함께 『글 하신 분』이고 특히 시문에 능하셨다. 5형제 중 둘째 분이신데 형제분들 함자는 셋째 분으로부터 『기병』, 『연병』, 『순병』 씨시다. 아래로 세분 다 글은 …
증조부님과 조부님 내 증조부님 함자는 『덕영』 씨다. 선조 대대로 적지 옆 홍의동에 살다가 『상리』로 옮겨 우리 『종가』집을 세우신 분이다. 땅 약 3만평쯤 개간해서 일약 『대농』축에 들었다. 그 때에는 개간만하면 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