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용기] 제1권 [범용기 제1권] 회령에서 3년 – 회령군청(16~18세) 회령군청(16~18세) 향동학교 시절에는 열렬한 민족지사였던 김희영 선생이 그동안에 마음을 돌려 먹고 보통문관 시험을 치뤄 합격과 함께 판임관이 됐다. 정복 정모에 한줄기 금줄이 번쩍인다. 옆구리에 칼까지 찼다. 내가 농업학교 졸업할 무렵 …
[범용기] 제1권 [범용기 제1권] 경원 함양동 3년 – 고건원 보통학교 고건원 보통학교 열두 살 때 초가을이었다. 외사촌 형님 채규홍 씨가 우리 집에 들러서 고건원에 공립 보통학교가 생기고 향동학교에는 폐교령이 내렸다고 전해주었다. 그리고 보통학교에 다녀서 거기를 졸업하는 게 유리하다고 했다. 다짜고짜 …
[범용기] 제1권 [범용기 제1권] 경원 함양동 3년 – 향동학교 향동학교 그 무렵에 경원 함양동 외갓집 동네에는 사립학교가 생겼다. 거기 황수봉 씨라는 경성 함일학교 다니던 분이 계셨기에, 우리 외사촌 형님들은 그이와 협력하여 사립향동학교라는 학교를 설립하고 학부 인가까지 맡았던 것이다. 말하자면 …